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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사고력·논리력 키워야 '좁은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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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사고력·논리력 키워야 '좁은문' 열린다

입력
2006.10.0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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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외고 등 서울 지역 6개 외국어고가 11일부터, 한국외대 부속외고 등 경기 지역 9개 외고는 12일부터 각각 특별전형을 시작으로 2007학년도 신입생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외고 입시 시즌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셈이다.

두 지역의 일반전형 시험날짜는 31일로 같다. 날짜가 다른 특별전형(서울 20일, 경기 21일)도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중복 지원이 금지돼 수험생은 사실상 한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내년 외고 입시에서 몇 가지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우선 답안 작성시 논리적 근거에 따른 부분점수제가 도입되고 사고력 측정을 위한 구술면접 비중이 강화된다. 교과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하는 연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각 학교는 논리적 해석능력 측정에 큰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 대원외고는 올해부터 외국어 에세이 쓰기 시험을 주어진 자료에 대해 해당 외국어로 서술하는 자료제시형으로 바꾼다. 일반 주제에 대해 답안을 작성하던 지난해 시험과 달리 자료해석 능력이 한층 중요해졌다. 구술 면접도 정답이 아니더라도 논리 정연함을 보이면 부분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한영외고도 글을 읽고 논리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외국어특기자 전형 지원자는 해당 지문을 읽고 요지와 주제, 견해 등을 작문하거나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주목할 부분은 구술면접과 관련해 사회 과목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서울외고 특별전형 구술면접에서는 영어 독해 문항 수가 줄고 국어 사회 영역의 출제 비중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명덕외고도 구술면접에서 국사나 사회 관련 주요 개념을 이해하고 사례를 통해 적용하는 문제를 출제할 방침이다.

한국외대 부속외고는 통합탐구영역 문제를 통해 사고력을 활용, 일상 생활이나 사회현상에 담겨 있는 원리를 찾거나 묻는 문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지원 학교의 기출문제는 기본이며 지금까지는 학교에서 치른 중간ㆍ기말 고사 문제를 다시 한 번 체크해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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