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가 강호 프랑스를 격침시키는 파란을 일으켰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한 수 아래인 마케도니아를 상대로 졸전 끝에 득점 없이 비기는 수모를 당했다.
8일 오전(한국시간) 일제히 열린 유로 2008 조별리그 예선전 3라운드 경기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가장 놀라운 사건은 스코틀랜드의 프랑스 격파.
스코틀랜드는 글래스고 햄프든파크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B조 예선 3차전에서 후반 22분 터진 수비수 게리 칼드웰(셀틱)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파죽의 3연승으로 조 선두를 지켰다.
프랑스가 유럽선수권 예선에서 패한 것은 1999년 6월 러시아에게 2-3으로 패한 후 처음이다. 전반 8분 티에리 앙리(아스널)의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맞으며 기선 제압의 기회를 놓친 프랑스는 선제골을 허용한 후 루이 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실뱅 윌토르(올림피크 리옹) 등 공격수를 총동원, 반격을 노렸지만 동점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E조의 잉글랜드는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경기장에서 열린 마케도니아와의 3차전에서 시종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에서 풀려 대표팀에 복귀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피터 크라우치(리버풀)와 함께 최전방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후반 29분 저메인 대포(토트넘)와 교체됐다.
한편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북아일랜드에게 2-3으로 패했던 F조의 스페인은 스웨덴과의 3차전에서도 0-2로 완패, 1승2패로 조 5위로 추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FIFA 랭킹 103위에 불과한 사이프러스는 니코시아에서 열린 D조 예선 2차전 홈경기에서 전통의 강호 아일랜드에 5-2 역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B조의 이탈리아는 난적 우크라이나와의 3차전 홈경기에서 마시모 오도(라치오)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루카 토니(피오렌티나)의 쐐기골로 2-0으로 승리, 월드컵 우승 후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고, A조의 포르투갈은 아제르바이잔과의 2차전 홈경기에서 두 골을 작렬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완승, 조별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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