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인도 출신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가 대학 강단에 선다. 루시디는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에 채용돼 2007년 봄부터 5년간 강의할 예정이다. 이 대학 제임스 와그너 총장은 6일 “살만 루시디는 우리 세대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일뿐 아니라 인권과 자유의 용기있는 ‘투사’”라고 높이 평가했다.
루시디는 또 이란 당국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은 뒤 자신의 고단했던 삶을 기록한 일기를 비롯해 미출간 소설, 작품 원고, 노트, 편지, 사진 등을 이 대학 도서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대학측은 루시디의 기증물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물론 연구자들과 학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루시디는 1989년 소설 `악마의 시'에서 이슬람 신앙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호메이니로부터 사형선고 종교칙령(파트와)을 받고 10여년간 도피생활을 했다. 그는 1981년 두번째 소설 ‘한밤중의 아이들’로 영국 최고 권위의 부커상을 수상했다.
애틀랜타 AP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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