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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장관 단일 후보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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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장관 단일 후보 추대

입력
2006.10.0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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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9일 밤(한국 시간)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단일 후보로 유엔 총회에 추천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속 15개 이사국들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공개적인 거수 투표를 통해 반 장관을 차기 총장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물론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아지는 방식을 통해 반 장관이 추대되는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4차 예비투표 이후 반 장관과 경쟁을 벌였던 비(非)아시아권 출신인 바이라 비케 프라이베르가 라트비아 대통령과 아시라프 가니 전 아프가니스탄 재무장관 등 후보들이 모두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4차 예비투표 직후 인도의 샤시 타루 유엔 사무차장이 사퇴한 뒤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큰 변수가 되지 않는 나머지 4명의 후보들에 대해서도 적절한 모양새를 고려해 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선거과정에서 후보를 낼 수 있는 나라로 지목됐던 싱가포르마저 반 장관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경우 과거 7차례 예비선거를 거쳐 안보리 공식 투표를 통해 총장 후보로 추천됐으나 이번에는 초반부터 반 장관의 압도적 우세가 지속되면서 투표 절차가 조기 종결됐다.

반 장관은 9일 안보리의 단일후보 추천이 있게 되면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보리 추천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면서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안보리가 반 장관을 단일 후보로 추천하면 유엔총회는 추인 절차를 위한 본회의 일정을 결정하게 되는데 현재로서는 16일 본회의 개최가 유력하다. 총회는 관례상 투표 없이 박수로서 추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장관은 총회 일정에 맞춰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반 장관은 안보리의 단일 후보 추천과 총회 추인 과정을 끝내면 차기 사무총장 내정자 신분으로 이달 말부터 인수인계 작업에 들어가 내년 1월1일부터 제8대 사무총장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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