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미디어가 자체 제작 비율 40% 이상의 종합 오락 케이블 채널 tvN을 9일 오후 7시 개국한다. 수입 드라마와 지상파 프로그램의 재방송에 의존한다는, 케이블TV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상파 방송과 차별화한 오락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해 내보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었다. 이대로 된다면 지상파 방송에도 적잖은 위협이 될 만 하다.
tvN이 자체 제작한 ‘하이에나’(극본 이성은, 연출 조수원)는 남성판 ‘섹스 앤 더 시티’를 표방한 16부 작 미니시리즈다. 김민종 오만석 소이현 등 인기 배우가 출연해 사랑에 대한 30대 미혼 남성의 심리를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드러낸다. 가수 옥주현이 진행하는 토크쇼 ‘라이크 어 버진’은 패션 건강 미용 쇼핑 등 젊은 현대 여성의 관심사를 주로 다룬다. 연예뉴스 전문 프로그램 ‘tvN E#News’와 박나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여성문제 해결 프로그램 ‘쉐도우 우먼’ 등도 대표적인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다.
10일부터는 미국 HBO의 인기 드라마 ‘안투라지’와 미국 에미상 수상작인 ‘보스턴 리걸’을 비롯해 ‘아메리칸 인벤터’ ‘스크럽스’, 일본 TBS의 인기 드라마 ‘오렌지 데이즈’ 등 외화 시리즈를 선보인다.
tvN은 개국을 기념해 9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특집 쇼 ‘탄생 tvN’도 개최한다. CJ미디어의 전 채널(tvN, m.net, 채널CGV, XTM, 올리브 네트워크, 엑스포츠 등)과 CJ미디어재팬(일본 위성채널)을 통해 공연 실황을 동시 생방송한다. 개그맨 김용만과 정지영 아나운서가 진행하며 동방신기 신화 세븐 슈퍼주니어 노브레인 YB SG워너비 등의 축하 공연과 안성기 박중훈 신동엽 옥주현 오만석 김민종 윤다훈 등이 나오는 축하 이벤트도 마련한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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