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실험할 핵무기는 대도시에서 폭발할 경우 20만명을 살상할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8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 핵무기는 2차대전 당시 일본 나가사키(長崎)에 떨어진 원자폭탄과 같이 20킬로톤(1킬로톤=1,000톤)의 폭발력을 가졌으며, 지상에서 폭발할 경우 폭발지점에서 약 반경 4㎞ 내에 있는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길이 3㎙, 무게 4톤 가량인 나가사키형 원폭은 너무 커서 북한이 현재 보유한 미사일에 실을 수는 없다고 러시아 전문가들은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함경북도 길주의 1.6㎞ 지하가 아니라 횡단식 터널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길주는 미국 첩보위성이 최근 핵실험 관련 움직임을 탐지했다고 알려진 지역이다.
로이터통신은 핵실험을 하면 “누구도 보호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왕광야 유엔주재 중국 대사의 발언 때문에 북한이 핵실험을 이번 주로 앞당길 수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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