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공산 반군인 신인민군(NPA)이 7일 한진중공업 공항 건설현장을 습격해 사무실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고 AFPㆍ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필리핀 경찰에 따르면 NPA 반군 50여명은 이날 오전 마닐라 남부에서 500㎞ 떨어진 네그로스섬 시라이의 공항 건설현장 사무실을 방화, 건설기기와 컴퓨터 등이 불탔다. 한진중공업은 “이 지역에 사는 한국 노동자들의 인명 피해는 없으며 4,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이 제시한 경제건설 프로그램 가운데 국제공항 기반시설 공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공항은 2007년 개장할 예정이다.
반군은 경찰을 사칭해 침입한 뒤 경비원들을 무장해제 시키고 불을 질렀다고 필리핀 경찰은 전했다. 반군들은 자신들이 요구했던 이른바 '혁명세'를 납부하지 않은데 앙심을 품고 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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