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이 통신료를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서상기(한나라당) 의원이 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통신사별 정보통신요금미납자 등재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9.7%인 468만명이 통신료 연체자로 등재돼 있으며, 8월 현재 총 미납액은 9,400억원에 이른다.
이 수치는 2003년 244만명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경제불황과 과도한 통신비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성년자인 유치원, 초ㆍ중ㆍ고등학생 연체자수가 28만2,000명으로 441억원을 미납하고 있어 경제권이 없는 미성년자가 과도한 통신비 부담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전체 통신요금 미납자 비율은 이동통신이 66%, 유선통신이 34%를 차지했다. 이동통신의 경우 KTF의 미납자가 125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SK텔레콤(114만명), LG텔레콤(64만8,000명)이 뒤를 이었다.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유선통신 미납은 KT가 86만8,000명, 하나로텔레콤이 52만4,000명, 온세통신 15만명, 데이콤 8만8,000명 순이었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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