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FC서울과 울산 현대가 2골씩을 주고받는 골 공방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광주 상무는 탈 꼴찌에 성공했다.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울산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양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원(승점 17)에 이어 2위까지 오를 수 있던 울산은 3승4무1패(승점 13)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쳐 5위 제자리 걸음을 했다. 홈에서 선두권 도약을 노렸던 서울도 3승3무2패(승점12)로 6위에 머물러 상위권 도약에 빨깐불이 켜졌다.
기선은 서울이 잡았다. 서울은 전반 18분 히칼도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가 골문 앞으로 흐르자 이를 걷어내려던 울산 수비수 유경렬의 자책골에 힘입어 선제골을 얻어냈다. 울산의 반격도 무서웠다. 울산은 전반 31분 이종민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동혁이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연결시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올린 울산은 2분 뒤인 전반 3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던 최성국이 올린 크로스를 레안드롱이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헤딩 슛으로 연결, 단숨에 경기를 역전시키며 전반을 2-1로 앞섰다.
후반 들어 정조국 대신 김은중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선 서울은 교체 투입된 김은중이 후반 1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찔러준 볼을 두두가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켜 무승부를 이끌어냈지만 결국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서울의 박주영은 후반 36분 히칼도와 교체 투입됐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다.
광주는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남궁도와 정경호의 골로 김형범이 1골을 만회한 전북을 2-1로 물리쳤다. 최근 3연패 뒤 달콤한 1승을 올린 광주는 2승1무5패(승점 7)가 되면서 꼴찌에서 11위로 뛰어올랐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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