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강행 발표에 대해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6자 회담 관련국들은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국무부는 3일 북한의 핵실험 계획 발표와 관련, “북한 핵실험은 아시아 및 세계 평화와 안정에 용인할 수 없는 위협이 될 것이며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의 카이로를 방문 중인 숀 매코맥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은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해온 약속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크게 손상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도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만 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휘트먼 대변인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평화적이고 외교적 해결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북한이 핵 실험을 실시한다면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무성 장관은 기자들에게 “북한이 핵실험을 실행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며 “실시할 경우 국제사회와 연계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정부의 공식 성명은 없었지만 신화통신은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신화통신은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인용, ‘북한 외무성이 자국의 과학연구분야에서 앞으로 절대적 안전성이 보장된 핵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논평 없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에 북한과 양자회담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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