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를 나온 친구가 있다. 결혼 전 교직에 있다가 아이 낳고 살림하며 십여년 전업주부로 지내다 요즘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던 1997년 공인공개사 시험에 합격해 지금까지 부동산 중개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일보 오피니언 면의 '길 위의 이야기(27일자 30면)'를 읽으며 못내 걸리는 단어가 있었다. 글 중에 '부동산 중개소 사람'이라는 말이 있었다. 몇 번을 되뇌어 읽어봐도 어딘지 어색하고 약간은 부동산 종사자를 비하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언어구사가 전문인 사람이 그렇게밖에 표현을 못 하는지…. 정식 명칭인 '부동산 중개사' 또는 '공인중개사'를 모를 리 없을 터인데 굳이 '부동산 중개소 사람'이라고 쓴 것을 읽으면서 못내 아쉬웠다.
황진희 ㆍ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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