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핵 위기 해법으로 프랑스에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란 원자에너지기구의 부책임자인 모하마드 사에디는 3일 프랑스 앵포 라디오와 회견에서 "이란이 프랑스의 원전업체인 아레바와 유로디프를 통해 우라늄을 생산한다면 국제사회가 우리의 우라늄 농축에 활동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레바는 프랑스의 국영 원전 업체이며 유로디프는 아레바의 계열사로 전 세계 농축 우라늄의 25% 생산한다.
이란으로서는 우라늄 농축활동을 포기하지 않는 대신 국제사회의 감시를 받을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외교부 관계자들은 “이 문제에 관한 협상 창구는 우리가 아니며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라며 사에디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솔라나 대표도 “흥미로운 제안이지만 검토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솔라나 대표는 이날 “알리 라리자니 이란측 핵협상대표와 전화를 통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 핵문제의 핵심 사안인 우라늄 농축 중단은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솔라나 대표는 “라리자니 대표가 라마단때문에 외국에서 협상을 할 수 없다면 내가 직접 테헤란을 방문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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