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화장품 SK_Ⅱ의 중금속이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라는 우리나라 보건당국의 검사 결과가 나왔다. 이 화장품은 중국에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중일 사이에 무역 갈등을 빚어 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일 SK_Ⅱ의 에센스, 클렌징 오일, 팬 케이크, 파운데이션, 자외선 차단제 등 국내 유통 중인 8개 화장품들을 수거해 성분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크롬이 0.2∼3.2ppm, 2개 제품에서 네오디뮴이 0.22∼1.18ppm 검출됐다고 밝혔다. 크롬과 네오디뮴이 모두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마스크뿐이다.
식약청은 현재 크롬과 네오디뮴의 위해기준은 없으나 공신력 있는 논문의 1일 피부노출허용량을 비교했을 때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식약청 유태무 위해성평가팀장은 “크롬은 체표면적 ㎠당 0.01㎍, 네오디뮴은 체표면적 ㎠당 0.0366㎍이 피부노출허용량”이라며 “제품에 포함된 중금속량, 1회 사용량, 1일 사용횟수, 피부흡수율 등을 모두 고려하면 최고 노출량은 1일 허용량의 29%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크롬과 네오디뮴은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등 많은 국가에서 배합금지성분으로 규정하고 있다.
중국당국의 발표 이후 제품 판매를 중지했던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체들은 이날 판매를 재개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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