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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말하기 실력 늘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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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말하기 실력 늘리려면…

입력
2006.10.0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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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시험 준비생을 가장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말하기’다. 외국어고 입시나 대기업 입사 면접은 기본이고, 9월 토플과 12월 토익 등 공인영어시험에까지 말하기 시험이 추가 도입됨으로써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영어가 강조되고 있다는 점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껏 쌓아 온 지식에 비해 입으로 나오는 영어는 왜 이리 초라하게만 느껴질까. 좁게는 말하기 시험을 넘기 위해, 넓게는 외국인과 깊이 있는 의사소통을 위해 지금부터 ‘입을 단련시키는’ 습관을 들여 보자.

빈약한 지식이 빈약한 대화 낳는다

회화학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막상 회화 시간을 장식하는 말은 여전히 “How are you” “Have a nice day” 수준인 경우가 많다. 단순히 외국인을 만나 취미와 길을 묻는 것 정도가 회화의 대부분인 양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업무상 만나는 외국 고객이라고 해서 업무 관련 영어가 전부가 될 수 없다. 친구든 고객이든 돈독한 우정, 깊은 파트너십을 쌓기 위해서는 단군 신화 등 우리의 역사와 한국식 농담, 그리고 대중문화까지 다양한 이슈를 꿰뚫고 있어야 대화가 재미있고 끊기지 않는다. 그 다음에 좋은 표현을 생각해야 하고, 좋은 표현은 탄탄한 문법과 어휘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 다음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 말이든 영어든 생각난 것을 정리해 순서대로 얘기해 본다. 예를 들어 ‘피곤하다(tired)’는 말이 떠올랐다면, “당신은 어떨 지 모르겠지만…(I don’t know about you but…)” 같은 표현으로 말문을 열고, 뒤이어 “피곤해서 쉬어야 겠어요(I’m tired. I need to get some rest)”, “집까지 태워다 줄래요?(Can you give me a ride home?)” 식으로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는 표현에 익숙해져야 한다.

고급 표현으로 ‘초라한 발음’ 뛰어 넘자

시급한 문제는 발음이다. 원어민이 말하는 속도로 영어를 발음할 수 없다면, 원어민과 같은 속도로 하는 말은 들리지도 이해할 수도 없다. 듣는 것은 말하는 것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많이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받아쓰기’다. 청취한 내용을 대본을 보지 않고 듣는 대로 받아 써 본다. 그리고 자신이 쓴 내용을 꼭 입으로 따라 읽는다. 음의 높낮이, 강세가 들어가는 부분 등에 주의하면서 ‘가수의 노래를 따라 한다’는 마음으로 따라 읽으면 좋다.

하지만 어렸을 적부터 영어 사용국가에서 살지 않는 이상 완전한 발음은 그야말로 꿈에 불과하다. ‘발음이 좋지 않다고 무시당하는 건 아닐까’하는 불안감을 날릴 방도는 상대방보다 더 좋은 표현을 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에게 “내일까지 서류를 보내야 해요”라는 의미로 “You should send the documents by tomorrow”를 쓰기보다는 “It’s imperative that you send the documents by tomorrow”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더 낫다.

영어 전문가들은 다양한 표현을 익히는 데 좋은 학습 교재는 단연 영자 신문이라고 말한다. 이슈가 무엇인지 알려줄 뿐더러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뜻의 ‘국회’라는 말도 우리나라는 ‘the National Assembly’를, 미국은 ‘Congress’를, 영국은 ‘Parliament’를 쓴다. 영자신문을 자주 챙겨 보는 사람이라면 야당(the opposition party)이나 여당(the ruling party)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박원기기자 one@hk.co.kr도움말 YBM 오정우, 에스더 임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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