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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는 잊었다" 우즈 6연승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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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는 잊었다" 우즈 6연승 시동

입력
2006.09.2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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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복수혈전, 미켈슨은 시즌포기.’

지난 주 끝난 미국과 유럽팀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참패한 미국팀의 투톱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의 ‘라이더컵 악몽’ 치유법이 대조를 이뤄 관심을 끈다.

자존심 회복에 나선 호랑이는 다시 포효하기 시작했다. 반면 미켈슨은 부상도 아닌데 아예 시즌을 포기하는 강수를 택했다.

‘골프황제’ 우즈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의 허퍼드셔 그로브골프장(파71ㆍ7,12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첫날 8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러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우즈가 우승할 경우 PGA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99년과 2000년 사이에 이룬 자신의 개인 최다 연승(6연승)과 타이 기록. 또 이 대회 5회 우승의 대기록도 작성한다.

지난 주 아일랜드에서 열린 미국-유럽간의 팀 대항전에서 미국팀의 선봉에 섰지만 유럽에 9점차로 참패하면서 통한의 눈물을 흘렸던 우즈가 유럽무대에서 복수혈전에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는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한편 세계골프랭킹 2위인 미켈슨이 올해 남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PGA 사무국이 29일 발표했다. 미켈슨이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 그러나 미켈슨은 라이더컵에서 참패한 뒤 “올해 남은 대회에 나오지 않겠다“라는 말을 공공연히 해왔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에도 출전하지 않아 시즌포기 배경을 라이더컵 후유증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번 라이더컵에서 우즈가 3승2패로 체면치레를 한 반면 미켈슨은 1무4패의 참담한 성적을 내 팀에 단 0.5점만 기여하는데 그치며 미국팀의 3연속 패배의 주범이 됐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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