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게이트 특종으로 유명한 워싱턴포스트의 전설적 기자 밥 우드워드가 곧 발간될 새 저서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배후에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드워드는 ‘부정(否定)의 국가 : 전쟁 중인 부시’ 발간을 앞두고 CBS의 시사 대담 프로그램 ‘60분’을 녹화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CBS가 28일 보도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이라크전에서 미군을 상대로 한 폭력 행위가 1주일에 800~900건, 15분마다 1건 꼴로 일어나고 있지만 부시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이 사실을 감추고 있으며 그런데도 “설사 나를 지지하는 사람이 아내 로라와 애견 바니 밖에 남지 않더라도 나는 이라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공화당 의원들에게 말한 적도 있다고 비판했다.
우드워드는 “키신저의 부시 대통령에 대한 이라크전 조언은 ‘오로지 승리만이 의미있는 탈출 전략’이란 것”이라며 “ ‘베트남전에서 우리는 신념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키신저는 지금 베트남전을 다시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키신저는 최근 워싱턴포스트 기고를 통해 “핵으로 무장한 중동의 부상에 따른 ‘문명간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이 단합해야 한다”며 이라크전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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