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와 질병에 연휴는 없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 연휴라고 해서 가족의 안전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보건복지부와 소방방재청은 연휴기간 동안 응급의료체계 강화대책과 재난상황에 대처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환자 발생시 무조건 1339번 전화
복지부는 추석 연휴인 5~8일 전국적인 비상 진료망을 운영한다. 이 기간 의료와 관련된 모든 응급상황은 1339응급의료정보센터(국번없이 1339, 휴대폰은 지역번호+1339)에서 접수 받는다.
가벼운 증상을 보이거나 위중한 정도를 잘 모를 경우 1339에 전화를 걸어 상담의사로부터 문진을 받은 후 필요한 경우 가까운 당직의료기관 혹은 당번약국을 안내 받아 이용하면 된다. 당직의료기관과 당번약국 명단은 보건소와 응급의료정보센터 및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www.nemc.go.kr)에 게시된다.
환자의 상태가 심각하다면 1339에 응급상황을 접수하고 상당의사를 통해 증상에 맞는 최적의 응급의료기관을 안내 받거나 119 구급대에 구급차 지원을 요청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국 430여 개의 응급의료기관 및 종합병원은 과별 당직 전문의 지정 등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비상진료체계에 들어가 연휴기간 중 불시에 발생 할 수 있는 응급환자 진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연휴기간 국민 불편사항과 민원을 안내하기 위해 중앙응급의료센터(국립의료원)에 중앙진료대책상황실(문의 2262-4700~4705)을 설치, 운영한다.
벌초할 때 안전사고 주의보
한편 소방방재청은 추석명절 기간 동안 성묘와 벌초 등 야외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벌에 쏘이거나 예초기로 인한 사고 등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방재청 관계자는 "9월 들어 벌초 등 묘지관리를 위한 입산자가 꾸준히 늘어 뱀에 물리고 예초기에 다치는 등 안전사고가 288건이나 발생했다" 며 "무엇보다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일 상황이 발생하면 지체없이 응급의료센터에 문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초기를 사용할 때는 우선 칼날이 돌에 부딪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목이 긴 장화와 장갑, 안경 등을 착용해야 한다. 만일 날로 인해 다쳤을 경우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고 수건으로 환부를 감싼 후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는다.
눈에 돌 조각 등 이물질이 들어가면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려 눈물이 나도록 해 자연적으로 빠져 나오게 해야 한다. 눈을 비비면 상처가 심해질 수 있다.
야외 활동 빈도가 많아지면서 뱀에 물리거나 독충에 쏘이는 사고도 빈번하다. 벌초할 때는 미리 지팡이나 긴 장대를 갖고 잡초를 지나기에 앞서 미리 헤쳐 보아야 한다. 방재청 인적재난팀 관계자는 "독충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밝은 색상의 옷을 피해야 한다" 며 "독충에 쏘였을 경우 과민반응으로 쇼크가 일어났다면 환자를 편안하게 눕히고 호흡을 고르게 한 후 구급차를 부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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