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임시정부 요인 유가족들이 애국열사릉 등 북한의 국립묘지에 안치돼 있는 조상들의 묘를 성묘하기 위해 30일 북한을 방문한다.
통일부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항일 독립운동을 해온 임시정부 요인들의 유가족이 자신들의 조상이 묻힌 북한 애국열사릉과 재북인사릉을 방문하기 위해 방북 길에 오른다고 28일 밝혔다.
성묘 대상은 김규식(부주석) 김상덕(문화부장) 김의한(외교위원) 안재홍(청년외교단 총무) 윤기섭(군사위원장) 장현식(자금조달) 조소앙(외교부장) 조완구(내무부장) 최동오(법무부장) 등 임정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사 9명이다.
이들은 모두 정부가 독립장, 애국장, 대통령장 등 훈ㆍ포장을 주고 공적을 기리고 있는 인물들이다. 성묘단에는 김규식 선생의 차남인 김진세(78ㆍ미국 거주)씨를 비롯해 26명의 유가족들이 참가한다.
애국열사릉은 임정 요인 등이 안치돼 있는 국립묘지이고, 재북인사릉은 주요 납북 인사들이 안치돼 있는 곳으로 모두 북한 정부가 관리하는 묘역이다.
내달 4일 귀국하는 성묘단은 애국열사릉이 ‘참배 불가 묘역’에 포함돼 있는 점을 고려해 묘역 제단에 대한 집단 참배를 하지 않고 개별 성묘만 하기로 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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