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콱 막힌 도로에서 오랫동안 운전해야 할 사람들은 걱정이 앞선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운전에 앞서 안전 운전 요령과 출발 전 간단한 자동차 점검 요령을 알아놓고 떠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장거리를 운전할 때는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 가능한 한 시선을 멀리 두는 게 좋다. 또 피로를 느낄 때면 무조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정체가 심한 경우에는 운전자 피로가 심하므로 교대로 운전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운전 중 졸음 예방을 위해서는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졸음이 오면 차량을 갓길에 주차하고 잠깐 잠을 자거나, 차에서 내려 가벼운 체조나 스트레칭으로 정신을 맑게 해야 한다.
다만 교대로 운전하고 싶어도 본인 한정이나 부부 한정 등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면, 친구나 동생에게 운전대를 맡기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사고가 나도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운전자세도 중요하다. 등받이를 뒤로 젖히지 말고 가능하면 직각에 가깝게 세워야 허리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엉덩이는 뒤로 바짝 밀착하고 운전대와의 거리는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로 조절한다.
비가 올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평소보다 1.5배 이상으로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또 고속으로 주행하면 노면과 타이어 사이에 수막이 생겨 급제동시 미끄러지는 현상이 생기므로, 브레이크를 미리 밟아야 한다. 남보다 늦게 출발하고 먼저 정지하는 습관이 안전에 가장 좋고, 앞 차량의 급제동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 등은 기본이다.
사고가 나면 차량을 멈추고 현장을 보존한 뒤 보험회사에 연락을 해야 하므로 가입 보험사의 24시간 사고 보상센터 연락처를 알아둬야 한다. 출발 전에는 정체가 심하거나 사고 발생시 이용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휴게소나 우회 도로의 위치를 알아둬야 한다. 최신 지도를 구해 이용할 도로를 확인하고 색깔 있는 펜으로 표시를 해두면 더욱 좋다.
장거리 운전에 앞서 각종 오일류나 벨트, 와이퍼, 타이어 등을 점검하는 것은 기본이다. 엔진오일과 냉각수, 브레이크, 타이어 등 미리 목록을 적어 놓고 차례대로 점검한다. 오일이나 냉각수가 부족하면 보충해주고 타이어의 마모상태나 공기압 등도 점검해야 하며, 밤길 운전이나 비가
올 경우에 대비해 각종 램프의 점멸 여부나 와이퍼 마모상태 등도 체크해야 한다.
한낮에는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날씨이므로 에어컨 냉매량이나 벨트 등의 작동 여부도 살피고 필터도 교환주기(1만㎞)에 맞춰 미리 교환하는 게 좋다. 운행, 중 계기판 온도계를 체크해 온도가 높이 올라가면 냉각수 부족 여부나 전동팬의 작동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냉각수는 4만㎞나 2년마다 갈아주는 것이 좋다.
자동차 업체와 타이어 업체가 추석연휴 증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벌이므로, 미리 관련 정보를 알아두면 좋다. 자동차 업체의 서비스는 10월 4일부터 8일까지 이뤄지며, 타이어 업체는 10월 4일 하루만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무상 점검사항은 엔진과 브레이크, 에어컨, 타이어, 냉각수, 각종 오일 보충 등이다. 일반적인 소모성 부품은 공짜로 바꿔 주며, 인근 지역 고장 차량에 대한 긴급출동 서비스도 제공한다.
자동차 업체들이 추석 연휴에 가동하는 종합 상황실 연락처는 ▦현대 080-600-6000 ▦기아 080-200-2000 ▦GM대우080-728-7288 ▦쌍용 080-600-5582 르노삼성 080-300-3000 등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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