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에서도 20대의 투표율이 40대 이상 중ㆍ장년층의 투표율보다 현저히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ㆍ장년층이 상대적으로 강한 보수성향을 띄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연령대별 투표율이 한나라당 압승이라는 선거결과에 일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국 단위 선거로는 이번에 처음 투표권을 얻은 19살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37.9%로, 20대(33.8%)를 앞질렀고, 30대 전반(37%)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는 27일 5·31 지방선거 전체 선거인수의 10.1%인 1350개 투표구 유권자 374만여명을 대상으로 투표율을 산정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령별 투표율은 60세 이상이 70.9%로 가장 높았고, 50대 68.2%, 40대 55.4%, 30대 41.4%, 20대 33.8%, 19세 37.9%였다. 20대와 30대를 세분하면 △20대 전반 38.3% △20대 후반 29.6% △30대 전반 37.0% △30대 후반 45.6% 등이다.
선관위는 20대 후반 투표율이 20대 전반보다 낮은 데 대해 “군 복무자가 20대 전반에 많아 이들의 부재자 투표가 투표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대 후반~30대 전반 세대는 다른 연령층보다 선거 종류에 따른 투표율 편차가 크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들 연령층은 2002년 대선 당시 각각 55.2%와 64.3%의 투표율을 보였으나, 5·31 지방선거에선 각각 25.6%포인트, 27.3%포인트나 떨어졌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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