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사정포와 단거리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유도탄사령부가 28일 중부지역에 창설된다.
육군은 27일 “전술유도탄인 에이테킴스(ATACMS)와 현무 대대 등 기존 유도탄 부대들을 지휘ㆍ통제해 적의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도탄사령부를 창설한다”고 밝혔다. 유도탄사령부 창설은 군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소장급 장성이 사령관을 맡게 된다.
유도탄사령부에 통합되는 전력은 다연장로켓(MLRS)과 에이테킴스 현무 등의 전술 지대지 미사일이다. 수도권 전역을 겨냥한 240㎜방사포(사거리60㎞)와 170㎜자주포(사거리54㎞) 및 스커드미사일(사거리300㎞이상) 등 북한군 화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이들 무기는 지금까지 각 군단과 사단에 따로따로 배치돼 효율적인 통합운용이 어려웠다. 유도탄사령부는 이들 무기의 통합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대북 정보수집 장비인 백두와 금강 정찰기 및 무인항공기(UAV)도 함께 배치할 계획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휴전선 인근에 전진 배치된 북한의 자주포와 방사포 300여문이 동시에 발사될 경우 1시간당 2만5,000여발이 떨어져 서울시 전체의 3분의1 가량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유도탄사령부가 창설되면 유사시 화력지원 능력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육군 관계자는 “동굴이나 지하시설에 은닉된 장사정포가 밖으로 나와 구체적인 포격 움직임을 드러내면 240㎜포는 6분 이내, 170㎜포는 11분 이내에 격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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