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게임과 커뮤니티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질 것입니다.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커뮤니티, 이용자가 서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온라인게임이 바로 NHN재팬이 지향하는 바(Next Human Network)입니다.”
NHN의 일본법인인 NHN재팬의 모리카와 아키라 부사장은 지난 22~24일 열렸던 일본 도쿄게임쇼에서 기자들을 만나 NHN재팬의 비전을 이같이 밝히면서, ‘즐거운 커뮤니티 활동 자체가 게임’이라는 철학이 NHN재팬의 성공 이유라고 강조했다.
현재 NHN재팬이 운영하고 있는 일본 한게임(www.hangame.co.jp)은 풍부한 게임 콘텐츠와 채팅ㆍ써클ㆍ버추얼 타운 등의 커뮤니티를 제공하며, 일본 온라인게임시장에서 회원수 기준 약 10%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모리카와 부사장은 “일본 시장은 최근 브로드밴드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온라인게임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일본 한게임도 한국 온라인게임의 노하우를 살려 1위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겠다”고 밝혔다.
모리카와 부사장은 이어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라드전기’(한국명 던전앤파이터)와 ‘스페셜포스’, 일본의 인기야구게임 ‘패미스타’의 온라인 버전 ‘패미스타온라인’ 등 재미있는 게임으로 회원층을 넓히고, 아바타 등의 커뮤니티 사업을 통해 수익을 거두는 구조로 여타 일본 온라인게임이나 콘솔게임과 차별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게임재팬이 운영하고 있는 아바타는 한국 아바타와는 약간 다르다. 모리카와 부사장은 “아바타 아이템을 소위 뽑기를 통해 획득하는 ‘아바가챠’, 달걀 상태로 구입해 하루에 한번씩 어루만져 아바타를 키우는 ‘아바타알’ 뿐 아니라 게임을 통한 아바타간 대결, 아바타들이 직접 꾸미는 버츄얼타운 등 아바타를 활용한 서비스는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 한게임 전체 매출에서 아바타에 의한 수익은 무려 80%에 이른다.
NHN재팬은 2006년 상반기에 매출액 32억엔을 기록했으며 올해 말까지 75억엔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원수는 최근 1,800만명을 넘었다. 모리카와 부사장은 “현재 회원은 10대 위주이나 다양한 게임으로 회원층을 확대하겠다”며 “개인적으로 2, 3년 내에 한게임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게임이 콘솔게임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쿄=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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