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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코칭스태프 이미지 변신 '도원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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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코칭스태프 이미지 변신 '도원결의'

입력
2006.09.2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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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코칭스태프진은 ‘특A급’이다. 사령탑 최희암(51) 감독은 지난 94년 연세대를 아마추어 정상으로 이끄는 등 대학 무대를 주름 잡았던 승부사이고, 박종천(46) 코치와 제이 험프리스(44) 코치 모두 프로 감독 출신이다.

하지만 그들 모두 ‘실패자’라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 최 감독은 지난 2002년 울산 모비스 감독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이듬해 4승16패의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자진 사퇴했다. 박 코치는 2004~05시즌 창원 LG 지휘봉을 잡았다 성적 부진으로 중도 퇴진했고,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 시대를 열었던 전임 감독 험프리스 코치도 선수단 장악 문제를 드러내며 낙마했다.

그러나 올 시즌 전자랜드서 ‘도원결의’한 이들은 시너지 효과로 전자랜드의 이미지 변신을 노리고 있다. ‘독종’으로 불리는 최 감독은 코칭스태프의 고유권한이나 다름없는 외국인 선수 선발 과정을 선수단에게 자료 화면으로 보여준 뒤 의견을 묻는 등 ‘권위적인 아버지’에서 ‘대화하는 아버지형’으로 바뀌고 있다.

박 코치는 일명 ‘공부벌레’로 통한다. 1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학원을 다니며 영어를 독학으로 배운 그는 농구와 관련된 각종 영어 원서를 읽고, 분석하는 ‘참모형 지도자’다.

그는 경기 전반전이 끝나면 2~3분 내에 거의 완벽한 경기분석 자료를 만들어내 혀를 내두르게 하고 있다. LG가 코치 시절 수많은 원서를 사들여 공부하는 그의 모습에 감탄해 감독으로 발탁했다는 ‘믿거나 말거나’식 이야기도 나돈다.

‘완장’을 벗고 수석코치로서 백의종군한 험프리스 코치는 근엄한 이미지를 벗어 버렸다. 선수들에게 먼저 장난 걸며 항상 밝은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에게 ‘험프리스 밑에서 배운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할 정도로 그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타이위안(중국)=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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