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49) 전 법무부장관이 법무법인 우일아이비씨 고문으로 영입됐다.
최영익 우일아이비씨 대표변호사는 25일 “10월 1일부터 강 전 장관이 고문 자격으로 출근한다고”며 “구체적인 업무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로 기업법무 분야 자문을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의 우일아이비씨 영입은 정상학 변호사와의 친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법인 관계자는 전했다. 법인 관계자는 “강 전 장관이 향후 자신의 계획에 대해 정 변호사와 의견을 나누다 정 변호사의 요청으로 이쪽으로 오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1990년대 초 서울지법 북부지원에서 강 전 장관과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일아이비씨는 김앤장의 파트너 변호사로 있던 최영익 변호사가 주도해 설립한 법무법인 아이비씨와 정상학 변호사 등이 주축이 된 법무법인 우일이 2004년 합병해 만들어졌다. 현재 12명의 국내 변호사 및 미국 변호사가 소속되어 있다.
일부에서는 강 전 장관이 법무법인에 들어간 것은 향후 정치 재개를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강 전 장관의 한 지인은 “강 전 장관이 새 법무법인에 들어간 것은 조만간 정치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보인다”며 “그가 법무법인 지평에 다시 돌아갔다 나오기에는 자신과 법인 모두에게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전 장관은 법무법인 지평에서 활동하다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하며 올 3월말 대표변호사직을 사퇴했다. 정부는 강 전 장관을 올 8월 여성인권대사로 임명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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