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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균 C&우방ENC 사장 "직원들 氣 살리니 수주실적도 쌓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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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균 C&우방ENC 사장 "직원들 氣 살리니 수주실적도 쌓이네요"

입력
2006.09.2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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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법정관리를 졸업하면서 오랫동안 흐트러졌던 조직을 다잡기 위해 급여 체계와 직급 조정도 끝냈습니다. 이젠 수주만이 살 길이란 각오로 회사 재건에 힘쓰겠습니다."

올 초 C&우방ENC㈜ 대표이사에 오른 정순균(55) 사장은 요즘 사기가 충천한 직원들의 모습을 보며 경영에 자신감을 얻는다고 한다. 우방ENC는 지난 1998년 부도 직전 시공능력평가 49위에 올랐던 옛 아남건설의 새 이름으로, 지난해 말 C&그룹에 인수됐다.

정 사장은 "7년간의 법정관리를 지내면서 사기가 꺾일 대로 꺾인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급여를 평균 30% 올렸고 중단됐던 승진인사도 단행했다"며 "덕분에 조직이 활기를 되찾았고 이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 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늦게까지 일하는 직원들과 함께 수시로 소주잔을 기울이는 '소주미팅'을 통해, 직원과의 스킨십과 커뮤니케이션을 넓혀가고 있다.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지면서 수주물량도 급증, 회사 정상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정 사장은 "8월말 현재 수주실적이 2,800억원에 이르고 있는데, 당초 5,000억원이던 연간 수주목표도 8,000억원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이너스였던 영업이익도 올해는 10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한동안 쉬었던 아파트 사업도 10월 충북충주를 시작으로 재개한다. 오랜 법정관리 탓에 아직은 공공이 발주하는 공사를 따내기가 어려운 현실. 따라서 당분간은 주택ㆍ건축 부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면서, 앞으로 2~3년 후 토목ㆍ플랜트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우방ENC는 카자흐스탄 등 해외 주택사업에 대한 검토도 하고 있다. 정 사장은 "해외 사업은 국내 사업에 비해 리스크가 큰 만큼 시간을 두고 신중한 검토를 거쳐 추진해나갈 방침"이라며 "앞으로 10년 내 10대 건설 기업에 드는 것이 목표"라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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