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의 최대 목표는 글로벌화”라며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강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신입사원 대상 특강에서 “국내 철강산업의 공급과잉으로 인해 더 이상 국내투자만으로는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향후 30년후에는 국내 철강 생산량이 3,000만톤일 경우 해외에서도 3,000만톤을 생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중국 인도 동남아 멕시코 브라질 터키 폴란드 등 수요가 왕성한 곳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까지는 원료를 싸게 살 수 있어 국내 자원이 없는 국가도 성공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원료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제강까지는 광산 근처에서, 압연(롤링)은 시장근처에서’라는 새로운 트랜드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장의 발언은 자원 보유국들의 ‘자원 무기화’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특히 포스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설, 해외 철강업체 인수ㆍ합병(M&A)설 등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신입사원은 실수할 수 있는 특권이 있으므로 주어진 틀에 안주하지 말고 많은 실수를 하라”며 “실수와 고통을 두려워하지 말고 4년안에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포스코에 가장 시급한 과제로 기술과 기업문화를 꼽으며 “기술과 일하는 방식이 글로벌 스탠더드가 돼야 향후 30년간 전세계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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