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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문부장관 '망언 단골'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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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문부장관 '망언 단골' 유력

입력
2006.09.2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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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출범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새 정권의 문부과학성 장관에 보수 강경파인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ㆍ53) 농림수산성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3일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교육개혁을 새 정권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아베 차기 총리는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의 수정주의 사관에 동조하는 나카가와를 문부성 장관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일본의 현행 역사기술이 지나치게 자학적이라는 이유로 ‘일본의 전도와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 모임’을 함께 결성하는 등 안보ㆍ교육ㆍ역사 분야 등에서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절친한 사이다. 아베 차기 총리로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교육개혁을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카가와가 문부성 장관이 되면 한일, 중일 관계는 역사문제를 둘러싸고도 더욱 갈등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는 역사문제, 중국ㆍ북한 문제,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문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강경발언으로 일관해 인기를 얻고 있는 8선 의원이다. “강제연행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가 없다. 중학교 교과서에 군대위안부 문제가 기술된 것도 의문이다”(1998년 7월31일)는 발언이 대표적이다.

농림수산성 장관과 경제산업성 장관 등을 역임한 나카가와는 벌써부터 ‘포스트 아베’의 물망에 오르고 있는 유력 정치인이기도 하다.

한편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일본 차기 총리 체제 출범 후 총리 취임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양국관계 정상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양국의 공동노력을 촉구하게 될 것”이라며 “방한 또는 방일을 통해 양국 고위급 인사가 접촉, 정상회담 재개 등 관계정상화를 위한 의견교환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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