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문희상(열린우리당 전 의장) 한일의원연맹 한국측 회장은 22일 모리 요시로(森喜朗ㆍ전 총리) 일본측 회장을 만나 노무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차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개최에 관해 논의했다.
문 전 의장은 이날 만남에서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전에 한일 정상회담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리 전 총리는 “동감이다. 아베씨에게 전하겠다”고 답하는 등 APEC 회담 이전에 정상회담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문 전 의장은 모리 전 총리에게 “아베 총재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같은 외교노선을 걸을 것인가”라고 물었고, 모리 전 총리는 “아베는 아시아국가 특히 한국, 중국과의 우호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는 어떠한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 연립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자민당과 공명당은 26일 아베 정권 출범에 맞춰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 개선 중요성을 강조한 연립정권 합의문을 마련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