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27ㆍ레딩)과 ‘꾀돌이’ 이영표(29ㆍ토트넘)가 나란히 ‘거함’들과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설기현의 상대는 잉글랜드 FA컵 최다우승(11회)에 빛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다. 24일 오전 1시15분(한국시간) 홈구장인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박지성이 부상으로 빠져 국내 팬들 입장에선 다소 실망스럽지만 설기현은 올시즌 들어 최강의 적과 만나게 됐다. 리그 6위까지 오른 레딩FC의 에이스 설기현의 능력이 과연 ‘거함’ 맨유를 상대로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설기현은 지난 시즌 맨유와 FA컵 32강에서 만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거함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기에 이번 일전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 이영표-23일밤 리버풀전… 박지성-크리스마스 전후 복귀
힘겨운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영표가 23일 오후 8시45분 원정에서 맞붙을 상대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우승팀(18회)인 리버풀. 지난 시즌 그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상대다. 당시 놀라운 활약을 선보인 이영표는 거의 모든 매체로부터 주간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좋은 추억의 팀이기에 이영표로서는 발끝이 근질거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전 레프트백 에코토(22)를 대신해 이영표가 출전할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한편 부상으로 3개월간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는 박지성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2일 ‘박지성의 재활이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12월 23일 애스턴 빌라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지성이 3개월간 더 강해져서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팬들에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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