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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77% "새 인물 뽑아야" 美 의회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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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77% "새 인물 뽑아야" 美 의회 물갈이 예고

입력
2006.09.2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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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들의 의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바꿔 열풍’이 불어닥칠 조짐이다.

뉴욕타임스와 CBS방송이 15~19일 성인 1,131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 미국민들의 25%만이 의회의 업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77%가 11월 중간선거에서 새로운 인물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유권자들의 변화에 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회의 업무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25%에 불과한 이유에 대해 응답자 대다수(73%)는 의원들이 특정이익을 대변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특히 ‘의회가 잘한 일을 꼽으라’는 질문에 ‘없다’는 답변이 68%에 달할 정도로 의회에 대한 불신이 심했다.

이 같은 의회 불신은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대약진을 예고했다. ‘오늘 당장 중간선거를 한다면 어느 당을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50%가 민주당을 꼽았고, 공화당은 35%에 그쳤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는 1994년 이후 양사 개별여론조사와 합동여론조사를 통틀어 최고치였다. 또 응답자의 53%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점쳐 ‘민주당 대세론’을 확인했다. 또 응답자들은 중간선거의 이슈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테러정책(89%)이며 이라크 문제(86%), 이민자 문제(64%)가 그 다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민들은 현재 미국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응답자의 55%가 ‘좋거나 매우 좋다’고 답했지만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82%가 ‘현재 상태와 같거나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의 경제정책에서는 공화당(35%)보다 민주당(50%)이 더 신뢰를 받았다.

최근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업무수행 지지율은 37%에 그쳤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정책(54%)에서만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을 뿐 외교정책과 경제정책에서는 3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치적 성향에 대해 응답자들의 43%는 스스로를 중도라고 밝혔으며 보수(35%)와 진보(17%)라고 대답한 사람들이 그 뒤를 이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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