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은 21일 임시 중앙대회를 개최, 나가노(長野)현 본부 고문 정진(鄭進ㆍ69)씨를 새 단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조총련과의 화해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민단 내 갈등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4명의 후보 중 조직 정상화를 앞세워 당선된 정 신임 단장은 “간부들과 대화와 토론을 활성화해 민단 정상화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니혼(日本)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정 신임 단장은 나가노현 본부 단장과 중앙본부 부단장 등을 역임했다.
전임 하병옥(河丙鈺) 단장은 조총련과의 화해 강행으로 갈등을 일으킨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하 전 단장은 지난 5월 조총련 본부를 방문해 반세기 만의 화해를 극적으로 연출했으나 민단 내부 의견 수렴을 소홀히 하는 등 절차상 문제로 파문을 일으켰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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