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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빈의자다! 1급 간부들 사퇴 물꼬 만성적 인사적체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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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빈의자다! 1급 간부들 사퇴 물꼬 만성적 인사적체 숨통

입력
2006.09.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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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평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행정고시 20회, 1급)이 21일 사표를 낸 데 이어 몇몇 1급 간부들이 추가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경부의 만성적인 인사 적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장 실장은 "인사적체로 고생하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려 한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1급인 김석동 차관보는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기용이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재경부 내 1급 자리가 최소 2자리 이상 비게 된다.

최근 재경부에서는 대한생명 감사로 옮긴 오동환 전 지역특화발전특구 기획단장이나 명퇴한 정부균 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인사요인이 없었다.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증권선물거래소 감사나 수출입은행장 등 그 동안 '재경부 몫'으로 여겨졌던 인사에서 사실상 청와대가 주도권을 행사해 온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증권금융 사장이던 홍석주씨가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으로 옮기고,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과 기업은행장 등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자리 부재에 시달리던 재경부 출신 인사들에게는 가뭄의 단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표를 낸 장 실장은 증권금융 사장에 응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게 되는 1급 자리에는 임영록 금융정책국장(20회), 이철환 국고국장(20회), 권혁세 재산소비세국장(22회), 조원동 경제정책국장(23회) 등이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외에 김경호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21회, 1급)의 자리이동도 예상된다.

한편 고위공무원단제도 시행으로 개방형 직위로 바뀐 재경부 관세국장에 장근호 홍익대 국제경영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장 교수가 관세국장으로 정식 발령 나면 민간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재경부 국장이 되는 셈이다. 장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연구위원으로 근무한 관세분야 전문가이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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