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16세가 이슬람에 대해 “깊은 존경”을 표했다. 17일 사과에도 불구하고 이슬람권의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자 재차 해명에 나선 것이다.
교황은 20일 바티칸에서 가진 주례 알현에서 “최근 독일 방문에서 훌륭한 종교들, 특히 무슬림들에 대한 나의 깊은 존경심이 명확하게 드러났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무슬림들은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하느님을 믿으므로, 우리는 전인류를 위해 사회 정의와 도덕적 가치, 평화와 자유를 지키고 증진하는 데 함께 종사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지난 주 인용했던 “이슬람교는 사악하고 잔인한 종교”라는 비잔틴 황제의 발언은 자신의 본심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자신의 발언이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은 알지만 이슬람교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밝히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의도는 종교와 폭력이 아니라 신앙과 이성이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려던 것이었다”면서 “레겐스부르크 대학에서의 내 발언이 종교간뿐 아니라 이성과 믿음 간에 생산적이고 더 나아가 자기비판적인 대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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