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4위 싸움이 끝났다고 했던가.
지난 주말 KIA와의 ‘4강 맞대결’에서 3연패를 당했던 5위 두산이 19일 부산에서 롯데를 3-1로 꺾고 이날 현대에 패한 4위 KIA를 다시 1.5게임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투ㆍ타의 중심에는 이혜천(27)과 홍성흔(29)이 있었다. 좌완 선발 이혜천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7승(6패)째를 올렸다. 탈삼진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9개. 특히 이혜천은 올 시즌 롯데전에서만 3승에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거인 킬러’로 떠올랐다.
오른 발목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홍성흔은 1-0으로 앞선 5회 2사 1ㆍ2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전 적시타를 치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롯데 선발 손민한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4사구 6개 포함 6피안타 2실점하며 시즌 7패(10승)째를 당했다. 롯데는 0-2로 뒤진 8회 1점을 만회한 뒤 1사 만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정수근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구에서는 선두 삼성이 3-3으로 맞선 연장 11회 2사 2루에서 조동찬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한화에 4-3의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매직넘버를 ‘7’로 줄이며 정규시즌 1위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에 1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 1사 후 등판해 구원승을 따내며 시즌 4승(3패)째를 기록했다.
수원에서는 2위 현대가 선발 캘러웨이의 호투에 힘입어 KIA를 6-4로 꺾고 삼성과 3경기차를 유지했다. 현대는 0-0으로 맞선 5회 타자 일순하며 5득점, 승부를 갈랐다. 캘러웨이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12승(7패)과 함께 최근 5연승, KIA전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이브 2위를 달리고 있는 마무리 박준수는 6-4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고 시즌 37세이브째를 올렸다. KIA 선발 장문석은 현대전 4연승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현대는 0-0이던 6회 무사 1루에서 서한규가 시즌 144번째 포수 앞 보내기 번트로 1루 주자 정수성을 2루로 보내며 지난 1996년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쌍방울이 작성했던 한 시즌 최다 희생번트(143개) 기록을 10년 만에 다시 썼다.
부산=한준규기자 manbok@hk.co.kr수원=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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