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미국 뉴욕에서 '창조적 경영'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 6월 독립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 이어 두번째다. 이에 따라 '창조적 경영'이 당분간 삼성의 새 경영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뉴욕 맨해튼 타임워너센터에서 삼성전자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엔 삼성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이기태 사장, 황창규 사장, 최지성 사장, 삼성전자 북미총괄 오동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최근 미국 본토에 진출한 와이브로,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개발을 가능케 한 CTF(Charge Trap Flash)기술, 세계 LCD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보르도 TV 등은 모두 독자적이고 독창적인 창조적 경영의 산물들"이라며 "창조적 경영을 정착시키려면 무엇보다 우수인력 채용과 육성, 과감한 R&D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지난 6월 독립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도 "지금까진 글로벌 기업을 벤치마킹하며 성장해 올 수 있었으나 이젠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한 만큼 더 이상 다른 업체들을 따라가던 방식으론 성장할 수 없다"며 "앞으로는 선두그룹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개척해 나가는 창조적 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회의에 앞서 맨해튼 타임워너센터 3층에 자리한 '삼성체험관'을 방문, 전시된 제품을 둘러 봤다. 특히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LCD TV '보르도'와 새로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초슬림폰 등 첨단 휴대폰들을 직접 시현해 보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뉴욕은 선진 디지털제품의 각축장으로 세계 최고 제품들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 곳의 최상류 소비자로부터 인정 받아야 진정한 세계 최고 제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20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2006년 밴 플리트상을 받을 예정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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