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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공공 주택사업 고가 분양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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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공공 주택사업 고가 분양에 분노

입력
2006.09.1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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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택지지구ㆍ뉴타운 높은 분양가, 주변 집값 올리는 주범으로'(19일자 1면)를 읽고 마음이 착잡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내 집 마련을 위해 해외여행 한번 안 가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았지만 역시 일반 서민의 내 집 마련은 머나먼 현실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순간이었다.

더구나 나 같은 서민들을 더욱 분노케 한 것은 돈 없고 가난한 서민들의 편인 줄로만 믿었던 정부나 서울시 등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주택사업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더욱 어렵게 하는 주범이었다는 사실이다.

은평 뉴타운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다 높은 분양가 때문에 결국 포기했다는 김옥만씨의 울분이 내 가슴을 때렸다. "서울시가 분양하는 것인 만큼 분양가가 쌀 줄 알았는데 민간 건설사 뺨칠 정도로 집 장사를 하는 것을 알고 분통이 터졌다" "주변 집값마저 올려놓아 마음대로 이사도 못 갈 판"이라는 그의 호소는 서민들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일반 건설업자들이 땅 장사, 집 장사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서민들의 주택마련을 돕기 위한 공공 주택사업이 서민들에게 부담을 주면서까지 고가 분양을 고집하는 것은 어떤 명분에서도 용인될 수 없다.

김홍석ㆍ경기 구리시 수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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