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도어록(문 잠금장치) 시장의 '절대강자'가 탄생했다.
디지털 도어록 업계 1위인 아이레보는 18일 2위 업체인 싸이트론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아이레보가 싸이트론 지분 60%를 24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아이레보는 지난해 456억원의 매출로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한 1위 업체이며 싸이트론은 1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의 시장점유율을 올렸다.
따라서 아이레보는 이번 인수합병(M&A)으로 약 1,000억원대인 국내 디지털 도어록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공룡기업'으로 군림하게 됐다. 그러나 아이레보 관계자는 "경영 및 브랜드를 각각 독자 유지할 예정이어서 시장 통합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제품의 특성 및 유통망이 달라서 시장통합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사는 연구개발은 물론 부품구매, 생산시설과 유통, 애프터서비스(AS)망 운용 등을 함께 하게 될 예정이어서 장기적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아이레보는 네트워크 기능을 갖춘 지능형 디지털 도어록을 개발하는 등 앞선 기술력을 갖고 있고, 싸이트론은 기계식과 디지털 방식이 결합된 이중 도어록에 비교우위를 보유하는 등 주력 분야가 달라, 각기 다른 방식을 선호하는 해외시장 개척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이레보의 하재홍 사장은 "앞으로 국내 1, 2위 업체의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예상매출액은 아이레보가 667억원, 싸이트론이 150억원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