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프랑스에 검사를 보내 서래마을 영아시신 유기 사건의 핵심 용의자인 프랑스인 부부에 대한 수사를 참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 검사가 파견될 경우 프랑스 당국의 수사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18일 “이 달 초 프랑스 수사당국에게서 영아들의 부모로 추정되는 프랑스인 C(40)씨 부부에 대한 수사 과정을 한국측 수사 관계자가 참관해도 좋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상당 부분 수사를 진행한 우리 측이 프랑스 수사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경우 진상 규명이 빨라지고 객관성도 확보되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주 말까지 참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말 프랑스 수사 당국에 우리측 수사 기록을 넘겨주며 “프랑스측도 C씨 부부를 추가 수사한 뒤 관련 기록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프랑스측은 이 요청에 답신하면서 한국측의 수사 참관을 요청했다.
검찰은 유기된 영아와 C씨 부인으로부터 적출한 태반의 DNA 샘플을 프랑스측에 넘겨 주는 방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측은 영아 DNA 샘플 자체를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 측은 DNA 분석결과만 보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검사를 보낸다고 해도 참관에만 그치고 수사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며 “현재 프랑스 측과 참관 절차, 방법,조사 대상 등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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