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김은준(42) 교수팀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부위(시냅스)를 만드는 단백질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시냅스 생성 원리와 다양한 뇌질환 발병 원인을 추정할 수 있게 됐다.
김 교수팀은 단백질 ‘엔지엘(NGL)’이 다른 신경세포에 있는 단백질인 네트린지(netrin-G)와 연결되면서 새로운 시냅스 생성을 촉진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뉴로리긴(neuoroligin)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새롭게 발견된 시냅스 가교 단백질이다. 이 연구결과는 18일 발행된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 9월호에 게재됐다.
뇌는 1,000억개 이상의 신경세포들이 세포당 1만여개의 시냅스로 신경회로망을 구성한다. 시냅스를 통해 신경세포들끼리 신호를 주고받으며 뇌기능이 일어나기 때문에 시냅스는 뇌 기능의 비밀을 간직한 곳으로 간주된다.
김 교수는 “엔지엘과 연결되는 네트린지가 정신분열증과 관련이 있고, 엔지엘과 비슷한 기능을 뉴로리긴이 정신지체 및 자폐증과 관련이 있는 만큼 엔지엘도 뇌질환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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