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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동 2호 발사 40초만에 공중서 부러져 해안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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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동 2호 발사 40초만에 공중서 부러져 해안가 추락

입력
2006.09.1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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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월5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발사한 대포동2호 미사일은 40초간만 정상 비행을 하다 공중에서 부러져 발사대에서 2㎞가량 떨어진 동해안에 추락한 것으로 최종 결론났다. 이는 7분간 499㎞를 비행했다는 초기 분석과 크게 달라 우리 군의 총체적인 정보 능력을 의심케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관하여 한미 군사정보 당국과 우리측 전문 분석기관이 최종적으로 평가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포동 미사일이 발사 40초 만에 중대한 결함이 발생해 공중에서 부러졌고 미사일 본체는 발사대 인근 동해 해안가에 추락했다는 결론이다. 합참은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하는 공중 폭발설에 대해서는 “한미 합동정보 분석과 다르다”며 “공중에서 부러진 것이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결론은 “대포동 미사일이 발사 40여초 만에 결함이 발생해 499㎞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서 추락했다”는 정부의 초기 발표와는 크게 차이가 난다. 이성규 합참 정보본부장은 대포동 발사 뒷날인 7월6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발사 42초 만에 엔진이상 등으로 문제가 생겼지만 관성에 의해 총 7분간 약 499㎞를 비행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합참은 “최초 분석 때는 제한된 첩보에 근거하다 보니 부정확했다”며 “당시 발표도 미국과 공유한 정보 및 분석에 근거했다”고 설명했다. 합참 고위당국자는 “미국도 미사일 발사 전 과정을 모니터한 것이 아니라 초기 발사장면을 보고 탄착 지점 등을 계산해 초기분석 결과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언론들은 정부 당국자의 입을 빌어 발사 직후부터 “대포동2호가 40여 초만에 바로 추락 또는 공중 폭발했을 것”이라며 우리 국방부의 최종분석과 같은 내용을 잇따라 보도했다. 이런 보도가 나올 당시 우리 국방부는 ‘499㎞ 비행’ 판단과 관련한 아무런 추가 설명도 없었다. 이에 따라 초기분석과 관련된 발사 장면 정보 이외는 미국과 일본이 우리 정부에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있다.

합참은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에서 발사된 스커드미사일 2발과 노동미사일 3발, 스커드 또는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함한 6발은 발사지점에서 약400㎞ 떨어진 동해상의 가상 표적 지역으로 비교적 정확하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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