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차에는 타이어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를 대비해 스페어 타이어가 비치돼 있다. 그러나 트렁크 안에 있는 스페어 타이어가, 차에 장착된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큰 잘못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대부분 소형이나 준중형 승용차에는 차에 장착된 것보다 작은 임시 타이어를, 중ㆍ대형차에는 장착된 타이어와 같은 종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경우 클릭 베르나 아반떼 투스카니와 모든 레크리에이션차량(RV)에 임시 타이어를, 쏘나타 그랜저 에쿠스 등 중ㆍ대형차에는 일반 타이어를 제공하고 있다. 기아, GM대우, 르노삼성도 모닝 프라이드 쎄라토 스포티지 카렌스 마티즈 칼로스 라세티 레조 윈스톰 SM3 등에는 임시 타이어가, 로체 오피러스 쏘렌토 카니발 토스카 스테이츠맨 SM5 SM7 등에는 일반 타이어가 비치돼 있다.
준중형 이하 승용차에 임시 타이어를 쓰는 이유는 경제성 때문이다. 소형 및 준중형 승용차 운전자들이 경제성에 보다 민감한 만큼, 원가도 절감하고 연비를 높이는 차원에서 중량과 크기가 적은 임시 타이어를 쓴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임시 타이어 중량은 장착된 타이어 보다 5㎏ 이상 가볍고, 지름은 같지만 그 폭은 70㎜ 가량 작다.
또 중량과 크기가 적은 임시 타이어는 여성 운전자들도 쉽게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및 유럽 등에서는 임시 타이어를 스페어 타이어로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준중형 이하의 경우 임시 타이어는 어디까지나 ‘임시용’, ‘비상용’인 만큼 운전자들은 타이어에 문제가 생기면 스페어 타이어로 일단 교체한 뒤 가까운 정비소에서 원래 장착된 것과 같은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임시 타이어를 장착한 뒤에는 시속 60㎞를 유지하고 타이어 체인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다른 차량에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RV 차량은 임시 타이어는 뒤쪽에 쓰는 게 옳은 만큼, 앞 타이어에 문제가 생기면 뒤 타이어를 앞으로 이동하고 뒤쪽에 임시 타이어를 다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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