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경기 활성화와 성장잠재력 회복을 위해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하고 수도권 규제를 완화할 경우, 27조원의 투자가 유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14일 정례 회장단 회의를 개최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출총제가 조건 없이 폐지될 경우 14조원, 수도권 규제가 완화될 경우 13조원의 투자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정부에 규제완화를 강력 촉구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최근 우리경제는 고유가와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기업 실적도 저하되고 있다”며 “이는 내수부진과 투자둔화로 성장 잠재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수출부문에서도 부가가치가 낮아져 경기 파급효과가 미약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조건호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이 있어, 전경련을 포함한 경제단체들과 관심 있는 기업 관계자를 중심으로 11월께 대표단을 구성해 이라크 아르빌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이어 “내년 2월로 다가온 현 회장단의 임기 만료 후 새 회장 선출에 관해서는 아무런 논의가 없었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나 본격적인 논의가 있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신호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산업, 김승연 한화, 조양호 대한항공, 현재현 동양시멘트, 최용권 삼환기업, 김윤 삼양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한화 김 회장은 2003년 9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회장단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국민의 공감대 형성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미 FTA 홍보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다각도의 홍보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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