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도입된 고위공무원단(1~3급 고위공직자) 소속 공무원 1,303명의 출신 대학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출신이 전체 대졸자의 25.1%(317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고려대 연세대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고교는 경기고가 전체 고졸자의 5.3%(69명)로 1위였고, 경북고 광주일고 서울고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이 13일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의 신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한 고위공직자 1,265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317명이었고 고려대 106명, 연세대 94명, 성균관대 92명, 육군사관학교 79명 등이었다. 한양대(71명) 방송통신대(63명) 경북대(38명) 부산대(36명) 영남대(35명) 한국외국어대(29명) 전남대(25명) 등도 많은 고위공직자를 배출했다.
고교를 졸업한 1,302명 가운데 경기고 출신은 69명이었고, 경북고와 광주일고는 각각 48명, 44명이었다. 서울고(35명) 대전고(34명) 경복고(33명) 전주고(30명) 등도 30명 이상을 배출했다.
서울대와 경기고 출신은 주로 경제 관련 부처와 기관에 많이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사정리위(100%) 금융감독위(57.1%), 공정거래위(56.3%) 산림청(52.9%) 기획예산처(51.6%) 친일행위진상규명위(50%) 재경부(45.2%) 등에서 서울대 출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청와대비서실의 서울대 출신은 32.8%였다.
또 공정거래위(31.3%) 재경부(31%) 기획예산처(25.8%) 민주평통(20%) 등은 경기고 출신 비율이 높았다.
고위공무원단의 평균 연령은 50.3세로 50대(65.3%) 40대(33.9%)가 대부분이었다. 고위공무원단의 평균 재직 기간은 22.3년으로 20~30년 근무한 공직자가 70.1%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박사(24.9%) 및 석사학위(54.1%) 취득자는 79%였고, 전공별로는 행정학(19.1%) 정치학(16.3%)이 많았다. 행정부 3급 이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검사, 군인, 국정원 직원 등 특정직과 상당수 외무공무원 등은 현재 고위공무원단에 편입되지 않았다.
안경률 의원은 “매년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의 출신 지역, 학교 등을 면밀히 분석해 편중 인사가 없도록 점검해야 한다”며 “따라서 중앙인사위가 공직자들의 출신 지역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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