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미국 퀄컴으로부터 2,400억원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상용화 관련 기술사용료(로열티)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퀄컴은 국내에서 사용하는 이동통신기술인 CDMA 개발료로 2,405억3,100만원를 ETRI에 지급했다.
퀄컴은 CDMA 기술의 핵심인 통신칩을 개발했으나 이를 휴대폰에 적용하는 시스템 기술은 ETRI에서 개발했다. 따라서 그 동안 국내기업들이 퀄컴에 로열티를 지불한 것으로만 알려졌으나, 거꾸로 우리도 로열티 수입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ETRI 관계자는 "첫 해에는 국내에서 걷어간 로열티의 50%를 다시 ETRI에 지불했으나 매년 조금씩 낮아져 지난해에는 가져간 로열티의 30%를 ETRI에 지불했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