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계적인 디지털카메라 업체인 캐논이 화재위험을 이유로 187만대의 개인용 복사기에 대해 무상점검 및 부품 교체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캐논은 12일“1987~97년 사이에 생산된 11개 모델, 187만대의 복사기에 결함이 발견돼 무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부품을 교체해 주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무상 부품교체대상 모델은 P6, 7, 8, 11과 NP1010, 1020, 6010 등이다.
캐논에 따르면 이 모델들은 복사기와 연결된 전선이 과부하로 열을 받아연기를 발생하거나 화재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캐논은“이 문제는 지난 92년부터 올해 7월까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부품교체에 2억엔(약 18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소니가 화재 가능성을 이유로 미국의 델 컴퓨터와 애플 컴퓨터에 제공한 리튬 이온전지 180만개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고, 이달 초마쓰시다가 파나소닉에 제공한 6,000개의 배터리를 리콜한데 이어 캐논까지 무상점검에 나서자 일본 내에서는‘기술 일본’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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