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4.3%로 낮아지고 경상수지가 45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007년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의 거시 경제정책은 감세정책 위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내놓은 '2006년 하반기 및 2007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3.7%에서 내년 3.3%로 낮아지고, 고유가가 지속되는 등 내년 우리 경제의 대외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성장률을 올해(4.8% 예상)보다 더 낮아져 4.3%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출 증가율도 8.3%로 둔화, 경상수지는 올해 15억달러 흑자에서 내년엔 45억달러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에는 부동산 가격의 하락요인이 우세한 게 사실이지만, 서울 강남 등 '버블 세븐' 지역의 집값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대신 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는 서울 강북과 경기 판교, 화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의 내년 거시정책과 관련, "내년 말 대선을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정책 혼선과 각종 리스크 요인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중산층의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재정 (지출확대)정책보다는 감세정책에 무게를 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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