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꿈꾸는 경기 가평군의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세번째를 맞는다. 폭우 속에서 오히려 더 도드라져 보이던 재즈 팬들의 열정이 이번에도 이어질지 관심이다. 장르에 따라 세 개의 무대로 나뉘어진 진행이 인상적이다.
주무대는 KTF 재즈 스테이지. 21일 재즈 하모니카의 달인으로 거듭난 시각 장애인 전제덕과 그 밴드가 퓨전밴드 웨이브와 함께 펼치는 전야제 무대로 나흘간의 여정은 출발한다. 22일은 신세대 재즈맨들로 이뤄진 가평 유스 빅밴드와 웅산 밴드가 랜디 브레커 등 해외 재즈맨들과 펼치는 무대가 기다린다.
23일은 조이스 쿨링 밴드 등이, 24일은 닐스 란드그렌 펑크 유닛 등 해외 밴드들이 퓨전의 색채가 가미된 재즈로 가평의 밤을 밝힌다. 피아니스트 임미정이 이끄는 임미정 쿼텟도 출연, 한국 재즈의 현재를 알린다.
한편 KTF 파티 스테이지에서는 한국 퓨전 밴드들이 흥겨운 재즈 록의 향연을 펼친다. 22일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9개 팀이, 23일은 장효석 밴드 등 8개 팀이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재즈 무공을 과시한다. 또 재즈 아일랜드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사하라자 등 세계의 민속 음악과 재즈가 결합된 월드 뮤직 밴드 6개가 기량을 과시한다. 민요와 재즈를 결합한 한국의 재즈 밴드 바이날로그도 출연.
행사 기간중에는 재즈맨들의 워크숍, 세계 타악기 전시(1,000여점), 재즈 관련 물품 벼룩 시장, 최우수 뮤지션 투표 등 관련 마당이 펼쳐져 흥을 돋운다. 폭우에도 모두가 자리를 지켰던 1회 행사 때의 관객 3만, 한층 더해진 축제의 풍물을 즐기던 2회 때 관객 7만에 이어 올해는 적어도 10만의 관객은 모일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하고 있다. (02)3445-2813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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