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억원 짜리 공무원을 모십니다.”
경북도가 연봉 2억원을 내걸고 국장급 보직인 투자통상본부장을 찾고 있다. 이 액수는 비슷한 직위의 연봉보다 3배나 많고, 도지사 연봉(약 9,000만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주인공이 확정될 경우 현직 공무원으로는 최고 연봉 수령자가 된다.
경북도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이 자리는 일반직 기준 3급 부이사관급이 맡았던 경제통상실장과 비슷하며 지금까지 연봉은 약 6,500만원 정도였다. 현재 행정자치부 지침에 따르면 개방형 3호 이상은 상한선이 없어 사전에 행자부와의 협의만 거치면 기준연봉의 몇배라도 지급할 수 있다.
이처럼 경북도가 고액 연봉을 제시한 이유는 민간분야의 유능한 인물을 스카우트 하기 위해서다. 도는 실물 경제에 밝고 정ㆍ관계를 두루 아는 마당발이면서 도내 일자리 창출과 국내ㆍ외 투자유치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을 원하고 있다. 실제로 관가나 대기업 임원급 간부출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이 달 중 지원자격과 공모일정을 확정해 늦어도 내달 초까지 이를 공고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연봉 2억원을 주더라도 20억,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면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다”며 “특정인을 염두에 둔 건 아니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가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