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기장 시설이 평창과 강릉에 집중 배치된다.
강원도와 2014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평창유치위)는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올림픽 경기장 분산배치 계획을 전면 재조정, 평창과 강릉 2곳에 집중 배치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강원도는 당초 원주와 횡성지역에 배치키로 했던 올림픽 경기장 시설을 주 개최도시인 평창과 30분 거리인 강릉지역에 배치키로 재조정하고 이들 지역에 2개의 선수촌을 건립하는 등 유치 경쟁력을 확보키로 했다.
도는 이에 따라 원주시에 건립키로 했던 아이스하키 경기장 2개는 강릉에 배치하고, 횡성 성우리조트에 설치키로 했던 스노보드 경기장 중 하프파이프와 SBX종목은 평창 보광리조트로, PGS종목은 평창 용평리조트로 각각 변경했다.
또 횡성 성우리조트의 루지ㆍ봅슬레이 경기장은 평창의 횡계지역으로 변경해 경쟁도시인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나 러시아 소치보다 상대적으로 집중화된 경기장 배치계획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시할 방침이다.
정선 활강(다운힐) 경기장은 경기장의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어서 계획대로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장 클러스터간 최대 거리가 당초 134㎞에서 82㎞로 줄어 잘츠부르크 77㎞, 소치 82㎞와 대등한 배치가 이뤄지고 경기장간 거리는 37~45㎞로 경쟁도시의 56~77㎞에 비해 집중화 됐다.
김진선 강원도지사(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는 11일 "동계올림픽 유치 재도전에 나서면서 국제스포츠계와 전문가들로부터 분산 배치된 경기장 시설이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 불가피하게 조정하게 됐다"며 "원주와 횡성 주민들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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