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기록은 물론 아시아 신기록도 깨고싶다.”가슴 속 깊이 새겨뒀던 목표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난공불락’ 삼성 마무리 오승환(24)이 역대 최연소 및 팀 최소 경기40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우며 4연패에 빠진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오승환은 10일대구 두산전에서 2-1로 쫓긴 8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1과3분의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고시즌 첫 40세이브 고지에 올라섰다.
진필중(42세이브^2000년 당시 두산)과 정명원(40세이브^94년당시태평양)에 이어 역대 3번째 40세이브돌파. 24세1개월25일인 그는 진필중이 보유한 최연소 40세이브 기록(27세11개월17일)을 갈아치웠고, 정명원의 팀 최소경기 40세이브 기록(113경기)도 111경기로 앞당겼다.
이틀 전인 지난 8일 광주 KIA전서 3-1로 앞선 9회 3점을 내주는 부진(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으로 팀승리를 날린 데 대한 아쉬움도 훌훌 털어냈다.
이제 한국 프로야구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42개)은 물론, 조금만 더 욕심을 내면 아시아 신기록도 가능하다.
세이브 부문의 아시아 기록은 46세이브로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의 마무리 이와세가 세운 바 있다.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 기록은 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바비 티그펜이 세운 57세이브.
오승환은 이날 승리 후“기록은 깨면 좋은 거 아닌가. 한국 신기록을 뛰어 넘어 아시안 신기록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팔꿈치부상에서 회복, 이날 1군에 복귀한 삼성 선발 하리칼라는 5와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거두며 지난해 한국 진출 이후 첫 두 자릿수승수를 올렸다.
부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KIA 우완 에이스 김진우도 6과3분의 2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2003년 이후 3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8-2 대승을거둔 KIA는 롯데전 5연패에서 탈출, 5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4강경쟁에서 한걸음 앞서나가게 됐다. 롯데는 4연승 끝.
2, 3위가 맞붙은 수원에서는 현대가 한화를 4-3으로 꺾고 삼성과의 승차(3.5경기)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화와는 2.5게임차. 잠실에서도 6위 SK가꼴찌 LG를3-2, 한점차로 따돌리고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수원=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잠실=성환희기자 hhsung@hk.co.kr
대구=오미현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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